27일 블룸버그통신은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작년 12월 11일부터 지난 9월 10일까지 생산된 2011년형 쏘나타 13만9500대를 리콜한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대상은 현대차가 미국에서 판매한 YF쏘나타 전량으로 10월부터 리콜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차 측은 신형 쏘나타의 조향 장치 문제 신고를 10건 미만 접수했으며 이와 관련한 사고 신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NHTSA는 쏘나타 스티어링 조인트 연결이 느슨해진다는 2건의 민원을 접수해 같은 달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된 쏘나타 1만6300대를 대상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조사에 착수했다.
간판모델 리콜에 따른 이미지 훼손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현대차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현대차는 연초 12만1000원에서 전날 16만1500원까지 33.47%(4만500원) 급등하며 연중 최고가를 갈아치웠지만, 이날 리콜 탓에 현대차는 전거래일보다 2.16% 내린 15만800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증권가는 이번 리콜이 현대차 주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번 결함이 미국에서 생산된 차량에 한정된 이유로 미국 밖으로 번질 위험이 없고, 사고나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은 자발적 리콜인데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인지품질은 오히려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상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자발적 리콜 가능성이 어느 정도 감지돼 왔기 때문에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현대차가 미국내에서 실시하고 있는 소나타 시승행사의 평가 역시 대부분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현대차는 미국 시장조사기관 JD파워 내구품질 조사(VDS, Vehicle Dependability Study)에서 148을 받아 캐딜락(150), 인피니티(150), 사브(158), BMW(165)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앞선 도요타 리콜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분석이다.
박화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도요타의 경우 한 차종이 아닌 코롤라, 캠리 등 약 7개 차종이 리콜 대상이었고 규모도 약 900만대에 달해 당시 충당금이 조단위를 넘었다"며 "그러나 현대차의 경우 도요타의 10분의1 수준인 14만대로 처리 비용도 50억원에 그칠 것이다"고 설명했다.
고태봉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부품이나 설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 조립 불량이라 리콜도 조인트 결합 확인 검사가 될 것"이라며 "리콜에 따른 소요시간은 대당 15분, 전체 소요비용은 500만달러 정도로 부담이 없는 상황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약 5만3603대를 팔았다. 이는 전체(28만8313대)의 약 17%(5만3603대)로 중국(6만824대) 다음으로 많은 판매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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