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채용된 노은지(35)씨는 함경북도 출신으로서 1998년 탈북해 8년간의 중국생활을 거쳐 대한민국에 입국한지 4년차 되는 북한이탈주민(새터민)으로, 여성가족부로부터 경기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로 지정되어 출산, 육아, 가족 돌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에게 종합적인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경기도 여성비전센터에서 구직 희망 여성, 특히 북한이탈여성을 대상으로 구직상담, 취업알선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노씨는 사단법인 ‘새조위(새롭고 하나 된 조국을 위한 모임)’에서 진행하는 새터민 전문상담사 교육을 받고 있던 중 지인을 통해 모집공고를 접하고 채용됐으며 “대한민국에 와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어온 선배로서 후배 탈북여성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도 관계자는 “정부차원의 제도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북한이탈주민이 취업알선 공공기관에서 근무함으로써 구직 희망 새터민에게 동질감을 주며, 공공기관에 소속되어 근무하는 모습을 통해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주고 있어 그 의미가 크다”고 노씨 채용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대한민국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은 2009년말 기준으로 약 18,000명이며(여성이 78%를 차지) 이중 경기도에 4천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북한이탈주민 지역적응센터인 경기서부하나센터를 부천에 개소한 바 있으며, 지자체 최초로 북한이탈주민을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등 이들에 대한 지원을 선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hktejb@empal.com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