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한가위 특수를 톡톡히 본 택배업계가 잠시 숨을 고른 후 다시 배달 태세를 갖췄다. 추석 전날인 지난 20일과 추석 연휴 동안 예약된 물량들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택배업계는 추석 특별 수송 기간에 전년보다 20~30% 증가한 물동량을 처리했다.
대한통운·한진 등 주요 택배업체와 중소업체들을 모두 포함해 700만 상자가 넘는 택배 물량이 쏟아졌다. 이는 지난해 택배업계 특송기간 처리량에 비해 25% 증가한 수치다.
특히 현대로지엠은 올해 추석특수기인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1583만박스를 처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 늘어난 것이다.
동부익스프레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50% 늘어난 물량을 처리했다. 택배사 가운데 가장 높은 물량신장률이다.
이번 택배 물량의 특징은 공산품 선물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또 굴비와 갈미 등 냉장 냉동육 식품도 늘어났다.
CJ GLS 관계자는 "추석 특수기때 처리 물량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며 "특히 올해의 경우 경기는 풀리는 분위기지만 과일값이 비싸다보니 공산품 등의 처리량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택배업계는 또 당분간 이같은 물량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추석 전날 집하돼 미처 처리하지 못 한 물량과 추석 기간 동안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주문한 물량들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요 온라인몰들은 지난 21일부터 6일간 중단했던 상품 배송을 27일부터 재개했다.
업계는 특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시간적·금전적 여유가 생긴 소비자들의 쇼핑이 늘어남에 따라 온라인몰 물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연휴기간동안 시간적 여유가 있다보니 온라인몰·홈쇼핑을 통한 물품 구매가 늘어난다"며 "이에 따라 물동량 증가세는 계속 유지가 된다"고 설명했다.
또 가을이 되면 본격적인 수확기를 맞아 고추 등 농산물과 찰옥수수 등의 특산품 배송 물량이 늘어난다. 김장철인 11·12월이 되면 절임배추·고춧가루 등의 관련 물품의 배송이 증가한다.
이에 따라 추석 특수기를 맞아 시작된 물동량 증가세는 연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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