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영 포커스]아시아의 '디지털 호랑이'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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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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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킨지, 中·印·말련 亞 3대 인터넷시장 공략전략 소개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아시아지역 네티즌이 새로운 소비주체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미 5억명을 훌쩍 넘은 중국과 인도의 인터넷 이용자들은 향후 5년 안에 12억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전자상거래와 인터넷 통신망, 관련 제품 판매 등을 두로 포함하는 아시아지역의 인터넷 시장 규모 역시 역시 같은 기간 800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같은 아시아지역이라도 국가별 네티즌 성향을 이해하지 못하면 수백억 달러 규모의 시장은 '그림의 떡'에 불과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中·印·말련 인터넷시장 규모(위:콘텐츠·서비스/아래:통신/단위:10억 달러/출처:맥킨지쿼털리)
세계적인 경영 컨설팅업체 맥킨지가 내는 경영저널 맥킨지쿼털리는 9월호에서 아시아의 '디지털 호랑이'들을 사로잡으려면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아시아권 네티즌들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라며 중국ㆍ인도ㆍ말레이시아 등 아시아지역에서 뜨고 있는 3대 인터넷시장의 특징을 소개했다.

맥킨지는 이들 국가 중 인터넷시장이 가장 잘 발달된 국가로 말레이시아를 꼽았다. 말레이시아의 인터넷 사용 인구는 약 15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55%가 넘고 무선인터넷 보급율도 30%에 육박한다.

말레이시아 정부의 초고속인터넷망 구축 정책에 힘입어 인터넷 사용자는 2015년까지 전체 인구의 80%가 넘는 2500만명에 달하게 될 것이라고 맥킨지는 내다봤다. 특히 말레이시아 네티즌은 디지털 콘텐츠를 소비할 때 중국이나 인도의 네티즌에 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메신저를 더 애용하고 있다고 맥킨지는 지적했다.

중국의 인터넷 사용 인구는 전체의 30%에 상당하는 4200만명으로 절대적인 규모 면에서 압도적이다.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떠오른 중국에서는 2015년 전체 인구의 55%에 달하는 7700만명이 인터넷을 사용하게 될 전망이다. 또 이들 중 70%는 개인용컴퓨터(PC)와 모바일 기기를 모두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맥킨지는 예상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SNS와 게임, 동영상서비스에 대한 선호도와 인터넷 광고에 대한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특히 인터넷을 통해 제품을 구입할 때 TV나 신문광고, 기업 홈페이지보다 SNS로 접속하는 지인의 추천에 더 귀를 기울이는 성향이 짙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인구의 7%인 810만명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인도의 경우 말레이시아나 중국에 비해 디지털시장이 낙후돼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발달로 2015년까지 인터넷 인구는 현재보다 5배 이상 늘어난 35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전체 인구 3명 중 1명 꼴이다.

따라서 맥킨지는 성장 초기 단계에 있는 인도의 디지털시장에서는 유ㆍ무선 통신망 개발분야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또 인도 네티즌의 경우 동영상ㆍ음원ㆍ영화 등의 콘텐츠를 즐기는 데 하루 평균 4시간 이상을 소비하고 있어 엔터테인먼트 분야도 유망하다고 지적했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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