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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 공금 횡령 목포대 전 총장 등 4명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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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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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학대 유치활동 경비로 일부 유용..경찰 "대규모 비자금은 안 드러나"

전남지방경찰청 금융범죄수사팀은 27일 기성회비 등 공금을 횡령한 혐의(횡령)로 전남 목포대 임모(61) 전 총장과 이모(47)·김모(49) 교수, 6급 공무원 심모(4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가담 정도가 가벼운 다른 교수 7명에 대해서는 기관 통보하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 전 총장은 지난해 말 약학대 유치를 위해 이 교수와 심씨에게 비자금을 조성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교수와 심씨는 지난해 11~12월 수백만원 단위로 기성회비를 교직원에게 지급한 것처럼 서류를 꾸미고 이를 되돌려받는 방법으로 35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임 전 총장의 지시를 받아 기성회비를 횡령한 교직원들은 대부분 돈을 술값이나 경조사비 등으로 썼으며 횡령액 일부는 약학대 유치활동 경비 명목으로 썼다고 경찰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약학대 유치와 관련해 대규모 비자금이 조성됐을 개연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계좌 등을 조사했지만, 추가로 비자금이 조성된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

경찰은 비자금 수사 중 김 교수가 2007년 7월부터 지난 3월까지 제자 5명을 국가 연구 개발사업 등의 연구보조원으로 등록해 인건비를 가로채거나 허위로 청구해 1억2500여만원을 횡령한 정황도 포착해 함께 입건했다.

목포대는 순천대, 광주대, 동신대, 초당대와 함께 사활을 건 유치경쟁을 벌인 끝에 지난 2월 말 순천대와 함께 약학대 신설 대학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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