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인민군 대장' 부여...후계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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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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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셋째 아들 김정은에게 `인민군 대장 칭호'를 부여해 `3대 권력세습' 구도를 공식화했다.

작년 1월 김정은을 후계자로 내정한지 1년9개월만에, 고 김일성 주석이 아들 김정일 위원장한테 넘겨줬던 세습권력을 손자 김정은이 다시 이어받는 초유의 권력승계가 이뤄졌다.

이날 김정은이 `군 대장' 칭호를 받은 것은 후계구도 공식화의 시작으로 이에 따라 오는 28일 열릴 제3차 당대표자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이나 위원, 비서국 비서 같은 고위직에 추가로 임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와 함께 `최고 지도기관 선거'라는 안건으로 열리는 이번 당대표자회에서 김정은 후계 구도에 따른 인적 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김정일 위원장이 김정은에게 첫 공식 직함으로 `인민군 대장' 칭호를 부여한 것은 북한의 `선군정치'가 퇴색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한 북한 전문가는 김정일 체제에서 `선군정치'의 이념은 김일성 주석의 `주체사상'과 비슷한 위상을 갖고 있다고 분석하고 '대장' 호칭은 북한 사회에서 군을의식해 선군노선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표명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은 이번에 리영호 군 총참모장(대장)을 차수로 승진시킨 것 외에 대장 3명 등 40명 가까운 장성급 승진인사를 단행해 후계선정에 앞서 군부 달리기에도 힘쓴 모습이다. 

h99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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