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칼스루에 국립발레단이 '2010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초청작으로 '한여름밤의 꿈'을 오는 10월 8일~9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칼스루에 국립발레단은 1662년 창단돼 300여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2003년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프리마발레리나 출신인 비르기트 카일이 예술감독으로 임명된 뒤에는 세계적인 발레단으로 도약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공연하는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희극과 멘델스존의 음악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현대적인 발레 '한여름 밤의 꿈'이다.
이 작품은 뉴욕시티발레단의 상임안무가였던 조지 발란신 원작을 유리 바모스(Youri Vamos)가 재안무한 작품으로 국제 무대에서 공연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헝가리 출신 안무가인 유리 바모스는 '발레 닥시옹(Ballet d'action: 단순한 춤의 나열이 아니라 일관된 스토리를 춤과 팬터마임으로 전개하는 극적인 발레)' 형식을 고수하면서도 전통 발레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또 음악적인 요소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안무가로 이름이 높아 '한여름 밤의 꿈'에서도 멘델스존의 음악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동작 역시 모던발레에서 흔히 나타나는 모호한 표현방식 대신 스토리와 조화를 이루는 짜임새있는 움직임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멘델스존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며 만들어진 이 작품은 현지 공연 당시 전석 매진 사례를 기록할 만큼 예술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칼스루에 국립발레단은 '2010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에 참가한 뒤 12일에는 '2010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 참가하고 10월 15일과 16일에는 안양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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