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충남도청신도시(내포시)내 공동주택용지 5만4천671∼7만2천743㎡를 대상으로 분양에 나서고 있으나 관심있는 건설업체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 용지는 LH가 충남도청신도시내에서 처음으로 분양한 것으로 '대행개발방식'까지 도입했으나 입찰자가 단 1곳도 없었다.
대행개발은 단지조성공사를 낙찰받은 업체가 공사비 일부를 땅으로 공급받는 방식으로, 발주처는 자금부담을 덜고, 건설업체는 현금 부담없이 사업용 토지를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LH는 대행개발로 지급되는 현물 토지에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60∼85㎡대의 중.소형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데다 도청 신청사와 인접해 있어 건설업체의 관심이 클 것으로 내심 기대했었다.
LH도청사업단 관계자는 "도청이전 신도시 안에서도 노른자위에 있는 공동택지를 골라 분양에 나섰는 데도 응찰자가 없었다"며 "공급 금액도 442억∼526억원으로 저렴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불투명한 건설, 부동산 경기 전망으로 LH는 이들 용지에 대한 후속 분양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순차적으로 계획됐던 도청신도시내 나머지 개발지구에 대한 토지공급 일정에도 적지않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개발사업성이 악화돼 오는 11월로 예정돼 있는 LH의 재무구조개선 종합대책에 충남도청신도시 개발 사업이 포함될 경우 도청신도시 건설사업 자체가 뒤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LH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본사 차원의 재무구조개선 작업과는 별개로 건설,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후속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며 "관심이 있는 건설사가 꽤 있지만 경기가 안좋아 선뜻 나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H대전충남본부는 995만㎡ 규모의 충남도청신도시 가운데 616만㎡(62%)의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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