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특별한 인연' 맺은 獨 칼스루에 국립발레단, '한여름밤의 꿈' 선뵈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9-28 08:5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300년 전통의 독일 칼스루에 국립발레단이 선보이는 '한여름밤의 꿈'이 오는 10월 8~9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오른다.

독일 칼스루에 국립발레단은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1930년 우리 고전 '춘향전'을 소재로 한 발레 '사랑의 시련(Die Liebesprobe)'을 세상에 처음 알렸기 때문이다.

초연 당시 H.J.퓌르스테나우가 안무한 이 작품은 춘향, 월매, 이도령 등 등장인물과 원작 내용을 그대로 담고 있다.

이후 1988년에는 '88올림픽 문화예술축전행사'에 참여했고 이번에 '2010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을 통해 '한여름밤의 꿈'을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칼스루에 국립발레단은 이번 공연이 끝나고 오는 10월 12일 '2010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 참가하고15~16일에는 안양아트센터에서 공연을 갖는다.

모던발레 '한 여름 밤의 꿈'은 헝가리 출신 안무가 유리 바모쉬가 뉴욕시티발레단의 조지 발란신 원작을 재안무한 작품이다. 유리 바모쉬는 '발레 닥시옹(Ballet d'action, 단순한 춤의 지엽적인 종합이 아니라 일관된 스토리를 춤과 팬터마임으로 전개하는 극적 발레)' 형식을 고수하는 몇 안되는 안무가 중 하나다.

따라서 관객들은 스토리와 조화를 이루는 무용가들의 움직임을 통해 '추상적이고 모호한' 모던발레를보다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전망이다.

유리 바모쉬는 또 전통발레의 음악적인 요소를 중시해 멘델스존의 음악을 많이 사용했다. 

특히 총 감독을 맡은 '비르기트 카일(Birgit Keil)' 칼스루에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은 멘델스존의 음악과 유리 바모쉬의 안무를 적절하게 조화시켜 내적 갈등을 절묘하게 표현해낸다.

공연 관계자는 "시적 서정성과 희극적 요소가 무용가들의 움직임을 통해 아름답고 재치있게 표현된다"며 "칼스루에 국립발레단의 이번 공연은 17세기 문학과 발레, 멘델스존의 음악이 한데 어우러져 동화같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2-2280-4228

miholee@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