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우승하면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SK가 이례적인 이틀 휴식에 이어 집중 훈련에 나서며 세 번째 우승을 준비한다.
26일 넥센과 문학 경기를 마지막으로 정규리그 133경기를 모두 마친 SK 선수단은 27일과 28일 이틀 동안 훈련을 전혀 하지 않은 채 꿀맛 같은 휴식을 즐겼다.
그리 길지 않은 휴일이지만 선수단에는 깜짝 놀랄 만한 연휴다.
김성근(68)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이후 SK는 시즌 도중 하루 넘게 쉬어 본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원래 27일 하루만 선수단에 전체 휴식을 줄 계획이었으나 26일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휴식을 하루 늘렸다.
경기에 앞서 "이기면 이틀 쉬고, 지면 하루만 쉬고 포스트시즌 준비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던 김 감독은 최동수의 끝내기 안타로 역전승을 거둔 뒤 선수들을 불러모아 "이틀 푹 쉬고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자"는 다짐을 전했다.
보통 수석 코치를 통해 선수단에 휴일을 알렸던 예전과 달리 직접 선수들에게 긴 휴식을 발표한 것도 이례적이다.
모처럼 푹 쉬고 나서는 어느 때보다도 집중적인 훈련을 시작한다. SK는 사흘 훈련하고 하루 쉬는 일정으로 훈련을 치러 나갈 계획이다.
훈련에는 올해 1군 엔트리에 올랐던 주요 선수들이 참가해 한국시리즈 출전 가능성을 평가받는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차 미국 플로리다로 건너간 외국인 투수 게리 글로버(34)도 29일 한국에 돌아와 곧장 훈련에 합류한다.
올해는 모처럼 합숙 훈련도 진행한다.
SK 선수단은 내달 10일부터 12일까지 인천의 호텔에서 합숙하며 집중력을 끌어올린다. 11일과 12일에는 문학구장에서 야간 훈련을 하면서 실전 환경 적응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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