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리포트] 휠라코리아 상장, 공모주 100% 수익 "훨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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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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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경은 기자)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인 휠라코리아가 공모가(3만5000원) 대비 두배 이상의 가격에서 첫날 거래를 형성하며 2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휠라코리아는 시초가(7만원) 대비 1300원(1.86%) 내린 6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주를 직접 산 투자자는 최소 100%의 수익을 거뒀다는 얘기다.

이날 오전까지 휠라코리아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6개 증권사의 컨센서스도 7만8333원이 적정선이라 보고 있다. 공모가가 기업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낮게 책정되면서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대박을 안겨줬다.

증시 전문가들은 휠라코리아의 추세적인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박종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스포츠웨어 시장의 빠른 성장과 잠재력에 글로벌 브랜드로서 인지도가 이미 높은 상태"라며 "7000개 이상의 현지 매장을 확보해 이미 거대한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전했다.

다만, 추세적인 상승이 가능하려면 FILA USA와 중국 시장에서의 가시적인 성과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FILA USA가 올해 상반기에 이미 영업이익을 흑자전환했고, 하반기에는 순이익도 흑자전환될 것이라며 본격적으로 전사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국내 패션업계 사상 글로벌 브랜드를 보유한 상장 기업은 휠라코리아가 유일하다"며 "국내와 해외시장에서의 성장 잠재력을 감안할 때 LG패션, 베이직하우스 대비 프리미엄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휠라코리아는 단숨에 패션의류업계 시총 2위로 등극하면서 업종 대표주로 떠올랐다.

연결제무재표 기준으로 휠라코리아의 매출액 중 국내 매출은 68.3%를 차지하고 있고, 수출이 25.7%, 로열티 수익이 5.9%를 차지하고 있다. FILA를 비롯한 6개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은 나이키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어 국내 실적은 안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편, 공모를 통해 마련한 자금 대부분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어서 휠라코리아의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강희승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공모 자금의 차입금 상환으로 순부채비율은 지난해 171.3%에서 올해 67.4%로 하락할 전망"이라 설명했다.

다만, 상장 직후 주가 상승시 물량 출회 가능성이 높아 중장기 매수 관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대기 물량이 모두 희석될 경우 총 주식이 공모 이전 806만7000주 대비 1222만3000주로 늘어나게 된다. 강 연구원은 "전체 주식 수의 75%가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지만, 물량 소화 과정을 통해 중장기 주가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kk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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