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펀드 살리기에 손발을 걷어붙이고 있지만 이미 멀어진 투자자의 마음을 되돌리기에는 힘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펀드 상품에 가입하는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경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저마다 시행 중이다.
삼성증권은 지난 7월12일부터 이달 30일까지 ‘삼성증권 POP 펀드 페스티벌’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 이벤트는 주식형펀드에 가입한 신규고객에게 가입 금액별로 경품을 지급한다. 10억원 이상을 납입한 고객은 갤럭시S폰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주식형펀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매월 추첨해 최대 3D 발광다이오드(LED) TV를 준다. 행사는 여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온라인을 통해 주식형펀드를 조회한 고객에게도 영화예매권을 지급한다.
대우증권도 주식형펀드 상품에 5000만원 이상 가입한 고객 전원에게 5만원권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지난 7월 19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시행한다.
또한 대우증권이 지정한 총 11개 적립식펀드를 매수 시 금액별로 문화상품권을 제공한다. 앞선 행사와 다르게 10만원 이상일 때 5000원, 20만원이 넘을 때 1만원어치의 문화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대우증권에서 지정한 11개 펀드는 트리스톤칭기스칸, 한국밸류10년투자, 미래에셋5대그룹주,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 삼성스트라이크, 산은세계최강, 산은 스타포트폴리오, 산은 차이나스폐셜, 산은 2020, KTB 스타셀렉션, KTB 마켓스타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 7월부터 4달 간 3년 이상 적립식펀드 월 20만원 가입시 매일 매일 10명 추첨해 10만원을 지급한다. 신규가입 고객 전원에게는 파우치세트를 준다. 신한금융투자도 각 7개 운용사가 추천한 펀드에 20만원 이상 3년 자동이체 약정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문화상품권과 영화예매권 등을 지급한다.
동양종금증권 역시 10만원 이상 주식형펀드 가입고객에게 최대 갤럭시S와 아이폰4 경품을 지급하는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하이투자증권은 10만원이상 적립식 펀드 가입하면 선착순 1000명에게 1만원 문화상품권 제공한다.
하지만 경품을 건 이벤트에도 실제 참여자는 선착순인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증권은 9월말까지 3000명 선착순에게 스마트폰을 증정하는 행사는 현재 700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올해 국내 시장을 휩쓸고 있는 스마트폰(갤럭시S와 아이폰4)을 제공 상품으로 내걸었음에도 이런 반응이 저조한 수준이다.
다른 증권사들은 말을 아꼈다. 하이투자증권이 선착순 1000명을 대상으로 하는데 수백명 정도라고 답했고 동양종금증권과 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은 해당 인원을 밝히기는 꺼렸다.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이벤트 기간 전이고 전산화 작업이 원활하지 않아 수작업으로 처리하고 있어 집계가 힘들다”고 답변했다.
또한 현재 참가자 수는 이전 이벤트와 비교해도 참가 인원수는 절반 이하인 상태다.
삼성증권의 ‘받고 받고 또 받고 이벤트’는 지난 7~8월에 진행된 바 있는 행사다. 당시 3000명에게 갤럭시S폰을 지원한 것에 비해 이번엔 같은 기간 동안 700명에 불과했다. 이에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벤트 기간을 10월 말까지 연장할 계획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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