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첨단 방공 미사일 판매 계획을 철회한 러시아를 비난하는 한편 이란을 적대시하는 미국의 게임에 동참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28일(현지시간) 라민 메흐만파라스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방공 미사일 S-300시스템 인도 계약은 계약대로 이행되야 한다"고 밝혔다고 국영 프레스TV가 전했다.
그는 "이란을 적대시하는 미국의 게임에 동참한다고 해서 러시아의 장기적인 이익이 실현되진 않을 것"이라며 "이는 모든 이웃 국가에 대한 우정어린 충고다"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2007년 이란과 S-300 인도 계약을 체결했지만 지난 6월 통과한 대(對) 이란 4차 유엔 제재의 규제 품목에 S-300이 포함된다는 이유로 판매 계획을 철회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메흐만파라스트 대변인은 "유엔의 이란 제재 결의안은 그 자체로 불법적이고 부당한 것"이라고 전제하고 "결의안 내에 방어용 무기 판매를 금지하는 조항은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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