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2일은 '노인의 날'이다. 최근 노령화 추세에 맞춰 유행하는 신조어 가운데 '9988234'라는 게 있다. 이 신조어는 `99세까지 88하게 살고 2~3일만 앓다가 사흘째 되는 날 사(死)는 것이 가장 행복한 인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행복한 노년은 결코 쉽게 오지 않는다. 평소 건강관리를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노인의 경우 일반인에 비해 질병보유율이 2배 정도로 높다.
노년기 질병은 보통 젊은 나이부터 지속된 고혈압, 당뇨병, 관절염, 만성폐질환, 만성위염, 만성간질환 등에 의해 복합적으로 발병하는데, 노인 특유의 병적상태인 노인성 난청, 백내장, 노인성 치매, 노인성 우울증, 노인성 골다공증 등도 잦은 편이다.
또한, 노인들은 질병인지 노화현상인지를 구분하는 것도 어렵다. 더불어 노인병의 경우 하나의 질환을 갖기보다는 3-4가지 이상의 복합적인 질환을 호소하는 것도 특징이다.
서울시 북부노인병원 가정의학과 김윤덕 과장은 "노인성 질환은 일반인과 다르게 증상이 거의 없거나 애매하다는데 특징이 있다"면서 "열이 없는 염증, 복통이 없는 맹장염, 소리 없이 다가오는 심근경색증 등 두드러진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흔치 않기 때문에 질환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