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육아수당 확대, 다른 예산 깎더라도 관철시킬 것"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29일 육아수당 확대를 위한 예산과 관련해 "다른 예산을 깎는 한이 있더라도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반드시 관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방송된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출산을 기피하게 만드는 구조적 요인을 제거하는 일이라면 어떤 어려움도 기꺼이 감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출산 문제와 관련, "유엔 매래보고서는 우니라나 100년 뒤 인구가 반토막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며 "핵심 노동인구 감소는 성장잠재력 감소, 국가재정 부담, 내수침체, 국가안보 위협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15일 △보육료 전액지원 대상을 상위 30%를 제외한 전체 지원으로 확대 △양육수당 대상을 0세에서 2세 영아로 확대하고 상위 30%를 제외한 전체 영아에게 20만원 지급 △평가인증 받은 민간 보육시설 교사에 대해 보조금 지급 추진 등을 골자로 하는 개선안을 발표한 바 있다.

안 대표는 이와 관련해 "제안한 정책 중 4인 가구 기준 월 소득 450만원 이하 가정의 보육료를 국가가 전액 지원하는 내용이 2011년 예산안에 이미 반영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아직 부족하다"며 "내년부터는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아동에 대한 양육 수당을 보육 가정의 70%까지 늘리고, 월 20만원을 일괄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또 최근 노인 요양원을 방문한 사실을 언급하고 "시설들이 부족한 탓으로 정말 도움이 필요한 서민들이 충분히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노인 양로원의 경우 기초생활수급자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초생활수급자가 아닌 서민들은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며 "한나라당은 양로시설과 관련된 정책들을 면밀히 검토해 현실적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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