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아주경제 강정태 기자) 4일 새벽이면 제주관광산업에 날개를 달 결정이 내려진다.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인증 여부가 판가름 나는 것. 제주가 이 타이틀까지 거머쥐면 유네스코의 생물보전지역과 세계자연유산 등 자연환경분야 3관왕(Triple Crown)에 등극하는 셈이다. 세계최초의 기록이다.
제주는 지난 2007년부터 세계지질공원인증을 준비해 지난해 11월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올해 7월 진행된 세계지질공원 운영위원회 현장평가에선 호평도 받았다.
세계지질공원 인증은 지난 1일부터 5일간 그리스에서 열리는 제9차 유럽지질공원(EGN)총회에서 인증 여부가 결정된다. 심사를 받는 곳은 제주를 포함해 그리스, 스페인, 캐나다, 러시아, 중국, 일본 등 11개국 15곳이다.
제주는 한라산, 성산일출봉, 만장굴, 산방산, 용머리, 고산 수월봉, 중문 주상절리대, 서귀포층, 천지연폭포 등 7개 지역 9개 명소를 묶어 신청했다.
제주가 세계지질공원까지 인증되면 생태관광분야에선 '흥행보증수표'를 받은 것이나 진배없다고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유네스코 3관왕이란 전후 무후한 기록을 무기로 세계생태관광 시장 공략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요새 트렌드인 생태·웰빙관광 시장에서 앞서 나가며 관광산업이 단숨에 한 계단 위로 올라가는 셈이다.
오창현 제주관광공사 마케팅 팀장은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면 생태관광도 힘을 얻는다"며 "지질공원이 아시아에선 생소하지만 유럽관광객에겐 인지도가 높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지질공원은 제주 여러 곳에 퍼져있다"며 "새로운 관광지를 개발할 수 있는 기반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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