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다"
장대높이뛰기의 전설 세르게이 부브카(47.우크라니아)가 29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한동안 손에서 장대를 놓은 옐레나 이신바예바(28.러시아)가 다시 날아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여자장대높이뛰기 2연속 챔피언이자 세계기록(5m5)을 보유한 이신바예바는 2009 베를린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2010세계실내선수권에서도 메달획득에 실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27차례나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던 이신바예바는 지존의 위상이 흔들리자 지난 4월 잠정 휴식에 들어갔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부회장으로 바쁜 일정 와중에도 부브카가 특별히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신바예바에 힘을 실어준 건 자신의 악몽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6m14를 넘어 남자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을 보유 중인 '인간새' 부브카 역시 이신바예바처럼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단 한 번도 넘지 못하고 짐을 쌌던 것.
부브카는 "운동스타는 경기 말고도 주위에 신경 쓸 게 너무나 많아 적절한 시기에 쉬어야 한다. 그녀 역시 조금 더 일찍 휴식기를 가졌어야 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이제 이신바예바에겐 어떤 문제도, 장애물도 없다. 프로다운 열정으로 다시 비상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후배 '미녀새'의 당찬 날갯짓을 전망했다.
이신바예바는 내년 2월 부브카의 후원하에 열리는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국제대회에서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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