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수도권지역 여수신 비중 감소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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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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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대형 저축은행들이 몰려 있는 수도권 지역의 여수신 비중이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다.

대형 저축은행들이 자산 확대에 주력하면서 수도권 지역 여수신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왔지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로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자 여수신 비중도 감소하는 모습이다.

29일 저축은행권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의 수신이 전체 저축은행권 수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 7월 말 69.4%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69.5%보다 0.01%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수도권 지역 수신 비중이 감소한 것은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해 3월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이다.

수도권 수신 비중은 지방 경기 침체와 대형 저축은행들의 자산 확대 경쟁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지난 2004년 말 60.0%이던 수도권 수신 비중은 2005년 62.1%, 2006년 64.4%, 2007년 66.6%, 2008년 68.1%, 2009년 68.3%으로 늘었다.

여신 비중도 7월 들어 소폭 감소했다. 7월 말 수도권 여신 비중은 72.6%로 전월에 비해 0.02%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서울지역의 여수신 영업 상황이 좋지 않다.

저축은행권 전체 여신은 6월 말 이후 한 달 동안 2025억원 증가했지만 서울지역 여신은 832억원 감소했다. 서울지역 수신 감소액도 4721억원으로 전체 업계의 감소폭 6389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저축은행권은 이처럼 최근 들어 수도권 지역의 여수신 비중이 줄고 있는 것이 수도권에 집중된 대형 저축은행들이 자산 건전성 강화에 집중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 지역이 예금 수요도 많고 여신 운용 상황도 나은 편이라 수도권 지역의 여수신 비중이 점차 커져왔지만 부실 PF로 큰 타격을 입은 대형 저축은행들이 자산 확대보다 내실 다지기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저축은행권 관계자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등 자산 건전성 지표를 올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여신 자체를 자제하는 것"이라며 "몸집이 큰 대형 저축은행들이 몸을 사리면서 전체적으로 수도권 지역의 여수신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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