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G20회의 유치 가장 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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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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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문조사서 절반 가까이 꼽아...녹색성장 2위

(아주경제 정경진 기자) 오는 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는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위상을 크게 격상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특히 한국이 아시아는 물론이고 신흥국을 통틀어 처음 개최하는 이번 회의는 우리나라가 신흥국 반열을 벗어나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중심국가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주경제신문이 서울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내 경제전문가와 대기업 임원, 금융권 종사자 등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하는 결과가 도출됐다.

응답자의 63%는 이번 회의가 한국의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밝혀 가장 기대가 큰 항목으로 국격 제고 항목을 꼽았다.

G20 정상회의 개최는 경제적인 효과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응답자의 18%는 이번 회의 개최를 통한 대외 인지도 향상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수출증대 등 경제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나라가 신흥국 반열을 벗어나 주요국으로 격상되면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경제교류를 중개하는 가교 역할을 맡는 위치에 오를 것이라는 응답자도 14%로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 이밖에 한국의 문화홍보 등 부대효과를 기대하는 경우가 5%를 차지했다.

이번 정상회의가 정치ㆍ외교적으로 우리나라의 대외적인 국가 브랜드 제고와 아울러 수출증대 및 국가경제 성장률 제고 등 경제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감의 반영이다.  

이번 회의에서 다뤄져야 할 의제로는 국제금융기구 개혁방안과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각각 30%와 26%의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2년 전 158년 역사를 가진 미국 투자은행인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하면서 본격화된 국제 금융위기의 진통이 컸던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시킨 대형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 강화방안과 금융위기에 따른 공적자금의 금융권 분담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각각 13%, 10%를 차지했다.

또한 한국의 성공적인 경제개발 모델과 위기극복 경험을 살려서 저개발국들의 지속성장을 지원하는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응답자 비중도 21%로 높았다.

국제사회에서 차지하는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저개발국가들을 지원하는 데 힘써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

오피니언 리더들은 한국이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데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G20 정상회의에서는 금융위기 이후 세계 각국이 협력하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번영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게 된다"며 "세계 역사에 남을 중요한 합의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영탁 세계미래포럼 이사장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우리의 국제적인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shiwal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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