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황] 美 훈풍에도 中 증시는 ‘약보합’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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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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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경기부양 움직임에도 중국 증시가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29일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67포인트(0.03%) 내린 2610.68로 장을 마쳤다. 오전장부터 0.8% 정도 상승을 시도했던 상하이지수는 오후 들어 탄력을 잃고 점차 내림세를 보이다 오후장 막바지에 다시 소폭 반등했지만 이내 반락해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미국 증시는 전날(현지시간 기준)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내림세로 출발한 다우산업지수는 장 시작 2시간여만에 오름세로 전환했고 전날보다 46.10포인트(0.43%) 오른 10858.14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와 S&P500지수도 각각 0.41%와 0.49% 올랐다.

FRB가 경기부양을 위해 추가 양적완화(자산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중국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내달 1일부터 시작되는 7일간의 국경절 휴장일 부담을 떨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정치적 소식도 긍정적 이슈를 가져왔지만 자신감 회복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날 중공중앙정치국은 제12차 5개년 계획을 발표하는 17기5중전회가 내달 15~18일 열릴 것이라고 발표했고, 지난 26일 국가발개위 관계자는 ‘국무원의 민간투자발전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9월 신규대출규모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쉬지아롱 신다증권 거시경제 수석연구원은 “역사적으로 9월에는 소비가 늘어나 신규대출금액도 8월 5452억위안보다 증가한 5500억~5600억위안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르진 않지만 오전장에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미뤄 더 큰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증시 전문 사이트 허쉰은 “오전장에서 오름세를 유지해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를 다소 잠재웠다”며 “국경절 전까지 여전히 관망세를 보이겠지만 낙폭을 확대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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