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손 정통파 투수 김선우(33.두산)와 싱커가 돋보이는 외국인 투수 라이언 사도스키(28.롯데)가 29일 오후 6시 잠실구장에서 치러질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어깨 대결을 벌인다.
1차전에서 맞붙었던 켈빈 히메네스(30.두산)와 송승준(30.롯데)에 이어 2경기 연속 미국프로야구 경험이 있는 해외파 격돌이다.
1패를 안은 두산의 김선우는 물이 오른 롯데 방망이를 상대로 홈에서 반드시 1승을 만회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마운드에 오르고 롯데 사도스키는 여세를 몰아 2승을 챙기자는 패기로 등판한다.
2008년 한국 무대에 데뷔한 김선우는 데뷔 3년째를 맞은 올해 최고의 성적을 남겼다.
28경기에 등판, 13승6패를 거둬 작년에 올린 개인 최다승인 11승(10패)을 가볍게 넘었다. 평균자책점도 4.02로 3년 이래 가장 좋았다.
28번 중 16차례나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로 6이닝 이상 던져 3자책점 이내로 막는 것)를 펼쳐 안정감을 줬다.
롯데와 경기에서는 3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6.46으로 썩 좋지 못했다. 카림 가르시아와 이대호, 전준우에게 각각 홈런 한방씩 맞았다.
13승 중 9승을 잠실구장에서 챙겼을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여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큰 편이다.
롯데 타자 중에서는 이대호와 전준우가 8타수4안타, 5타수3안타를 때려내며 김선우를 괴롭혔다. 왼손타자 손아섭도 7타수 3안타를 터뜨려 김선우에 대한 자신감이 큰 편이다.
데뷔 첫해 10승8패 평균자책점 3.87로 괜찮은 성적을 거둔 사도스키는 두산과 경기에서는 베일에 싸인 투수다. 사도스키도 27경기에서 16번이나 퀄리티스타트를 펼쳤다.
직구처럼 오다 홈플레이트 부근에서 가라앉는 싱커를 주무기로 던지는 사도스키는 시즌 초반 지나치게 싱커에만 의존하다가 고전했으나 이후 맞혀 잡는 스타일로 변신, 성공적으로 적응을 마쳤다.
두산과 경기에는 지난 5월8일 딱 한 번 등판, 7이닝 동안 1점만 주고 승리를 따냈다. 당시 내준 안타는 4개에 불과했다.
잠실구장에서는 올해 2경기에만 나섰고 13이닝 동안 8점을 줬으나 타선의 폭발적인 지원 속에 모두 이겼다.
그러나 사도스키가 두산과 격돌 한지 4개월이나 지난 데다 한 번의 대결로는 상대 분석을 마쳤다고 보기엔 어려워 경기 당일 컨디션이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news@ajnews.co.kr[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