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동북아여성평화회의' 내달 5~7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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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30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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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 북아일랜드의 여성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체제를 위한 여성들의 역할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동북아여성평화회의 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5일부터 7일까지 서울에서 '2010 동북아여성평화회의'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이 행사는 평화를만드는여성회,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여성위원회,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주축이 돼 2008년 시작한 행사다.

6자회담 참가국 여성들과 함께 한반도 평화 정착과 비핵화를 모색한다는 취지로 서울에서 첫 회의가 열린 뒤 지난해에는 워싱턴 D.C.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특히 한일강제병합 100년, 한국전쟁 60년, '여성ㆍ평화ㆍ안보에 대한 유엔안보리 결의안 1325호'(이하 '결의안 1325') 채택 10년이 되는 해여서 더욱 뜻깊은 행사로 준비됐다고 추진위원회 측은 전했다.

2000년 10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통과된 결의안 1325는 여성과 성인지적 관점을 평화 과정의 모든 측면에 관련시키는 정치적 틀이다.

정현백 동북아여성평화회의 추진위원장은 "한국은 이 결의안을 실천하기로 약속한 회원국들의 모임인 '프렌즈 오브 1325'의 일원이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행동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이에 대한 필요성을 강하게 촉구하는 것이 올해 동북아여성평화회의 개최의 주요 취지 중 하나"라고 말했다.

특히 다음 달 5일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실에서 열리는 공개 심포지엄에서는 평화를 이루는 데 있어 여성의 역할과 향후 실천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심포지엄은 오전과 오후 행사로 나뉘어 오전에는 남윤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가 '동북아평화와 한반도 평화체제'를 주제로 발표하고 오후에는 브로나 하인즈(Bronagh Hinds) 북아일랜드여성연합(Northern Ireland Women's Coalition) 공동설립자가 '평화협상과정과 여성-북아일랜드에서 여성정당의 경험과 교훈'을 발제한다. 이어 중국과 일본, 러시아 대표들이 각국의 상황에 대해 발표한다.

브로나 하인즈는 정치ㆍ종교적 갈등으로 극심하게 대립하던 북아일랜드 정파들 사이에서 여성계 대표로서 양측의 소통과 합의를 적극적으로 유도해 평화를 정착시키는 데 앞장선 인물이어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라고 주최 측은 전했다.

7일에는 참가자들이 함께 비무장지대(DMZ)와 대인지뢰 피해 마을을 답사하며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자리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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