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아웃 관련 소문은 믿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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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3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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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NBC, 9월 바이아웃 소문 74건 모두 '헛소문'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증시 격언을 믿어도 될까. 미국 경제 전문 채널은 CNBC는 적어도 최근 차입매수(바이아웃)와 관련한 소문은 믿을 게 못 된다고 지적했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 전문 증시정보업체 스트리트어카운트닷컴(StreetAccount.com)은 최근 한 달 동안 투자자들에게 전한 74건의 차입매수 관련 소문이 모두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추이(출처:CNBC) 
최근 이렇게 근거 없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는 이유에 대한 풀이는 제각각이다. 우선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헛소문을 퍼뜨리는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CNBC는 전 세계 투자자들이 접속하고 있는 트위터에 올라오는 140자 분량의 게시글 하나가 주가를 타이타닉처럼 가라앉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한 달간 증시 거래량이 전달 평균치를 밑돌게 되면서 '작전세력'의 활동 반경이 넓어진 것도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CNBC는 그러나 주식시장을 혼탁하게 하는 소문이 크게 늘어나게 된 것은 무엇보다 최근 빅딜이 잇따라 성사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기업들이 금융위기 이후 쌓아둔 현금을 풀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 규모는 지난달 2816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8월 M&A 규모로는 사상 최대치다.

기업들의 M&A 가속화 움직임은 이달에도 이어져 지난 27일 하루에만 월마트,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스, 유니레버 등이 M&A를 발표했다.

CNBC는 전통적으로 약세장을 연출하는 9월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9% 가까이 뛴 것도 실제로 성사된 빅딜과 소문이 맞물린 결과라고 풀이했다.

브라이언 스터틀랜드 스터틀랜드이퀴타스 사장은 "시장에 차입매수 소문이 무성한 것은 투자자들이 기업의 대차대조표가 견실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이들은 믿고 안 믿고를 떠나 이런 소문을 통해 향후 기업 가치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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