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이미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부산은 2014년 '고령사회'에 접어든 뒤 2021년께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동남권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2021년 부산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0.1%로 예상돼 전국평균 16.4%보다 높게 나타났다.
1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노인의 날을 맞아 발표한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10년 부산의 총인구 344만6천명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는 39만명으로 전체의 11.3%를 차지했다.
부산의 총인구는 1년전에 비해 2만6천명(-0.7%) 줄어든 반면 노령인구는 1만4천명(3.9%) 증가한 것으로, 부산의 노령인구 증가속도가 매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총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2년 7%로 이미 고령화사회에 진입했으며, 2014년 14%로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며, 2021년에는 20.1%로 동남권 지역에서 가장 빨리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국은 부산보다 빠른 2000년에 65세 인구 비중 7.2%로 고령화사회에 진입했으나 고령사회 진입은 노령인구 14.3%에 달하는 2018년으로 부산보다 4년 늦고, 초고령사회는 노령인구 20.8%에 달하는 2026년에 가서야 도달할 것으로 보여 역시 부산보다 5년가량 늦을 것으로 전망됐다.
부산 생산가능인구의 노인부양부담은 2010년 6.6명당 노인 1명에서 2030년에는 생산가능인구 2.1명당 노인 1명을 부양하게 돼 젊은층의 노령인구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부산에서 고령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동구로 노령인구 비중이 16%에 달했고, 다음으로 중구 15.1%, 서구 15%, 강서구 14.2%, 영도구 14.1%의 순이다.
동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부산은 출생률이 낮고 인구 유출이 많아 총인구는 감소추세에 있는 반면, 노령인구 비중은 꾸준히 늘어 고령화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편"이라며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만큼 노령인구에 대한 건강과 복지, 경제적 문제 등에 대한 대비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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