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탐라문화! 세계문화유산으로…'를 주제로 한 제주도 전통문화축전인 '탐라문화제'가 1일 오전 10시 제주시 모충사에서 만덕제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만덕제는 조선시대에 굶주린 제주도민을 구한 여성상인 김만덕(金萬德.1739∼1812년)을 기리는 제례로, 올해는 특히 국가 표준영정 제82호로 지정된 '의녀반수(醫女班首)' 김만덕의 표준영정이 봉안돼 눈길을 끌었다.
이어 탐라국(耽羅國)의 시조인 고·양·부 삼을라(三乙那)의 탄생신화가 깃든 삼성혈에서 탐라개벽신위제가 올려졌다.
이날 오후에는 서귀포시 서귀중앙여중에서 천지연광장 특설무대까지 행진하는 제화봉송행렬과 개막식, 불꽃놀이,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2∼5일에는 주무대인 천지연광장을 중심으로 학생 민속예술제와 제주어 가요제, 제주어 말하기대회, 농업인 한마당축제, 서귀포시 축제의 날, 제주시 축제의 날이 진행된다.
또 '방앗돌 굴리는 노래' 등 제주도지정 무형문화재와 서울시 유스오케스트라단, 전통 연희패 난장&판의 '전통연희 한마당', 창작악단 해조음의 '프런티어', 강릉단오제위원회의 중요무형문화재 11-라호 '강릉농악', 전통예술단 혼의 '소통', 중요무형문화재 8호 '강강술래' 등이 공연된다.
행사장 주변의 열린마당에서는 제주어 시낭송대회, 중요무형문화재 71호 '제주칠머리당굿', 도지정 무형문화재 13호 '제주큰굿', 제주어 연극 '배비장전', 해녀노래 등 공연이 매일 이어진다.
특히 표선면 성읍리에서는 제17회 정의골 민속한마당축제(3일)가, 안덕면 덕수리에서는 제19회 덕수리 전통민속재현행사(10일)가 각각 열린다.
부대행사로 제주 10대 문화상징 사진전, 탐라문화제 역사전 등 제주문화사진전이 열리고, 한지와 갈옷, 제주 떡, 도자기, 민속경기 등의 체험장도 운영된다.
참여문화행사로 문학백일장, 학생미술 실기대회, 학생휘호대회, 장애인 장기ㆍ바둑대회 등이 마련되며, 향토문화장터도 운영돼 참가자들의 입맛을 돋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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