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4343년 개천절인 3일 태백산 정상 천제단에서 국내 정상급 프로기사들의 산상 대국이 펼쳐진다.
강원일보사는 (재)한국기원과 함께 이날 천제단 등에서 제9회 배달바둑 한마당축제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천제단에서 펼쳐지는 허영호 7단과 한상훈 5단의 산상 대국.
천제단은 개천절에 유일하게 하늘에 제사하는 태백산 정상에 있는 제단으로, 구한말 사학자 계연수의 '환단고기(桓檀古記)'에는 4천100여년 전 5대 단군인 구을 임금이 천제를 올렸다고 기록하고 있다.
태백문화원(원장 김강산)은 지난 1990년부터 매년 개천절에 천제단에서 태백 발전, 국가 안녕, 인류 평화를 염원하는 천제를 올리고 있다.
산상 대국은 천제가 올려진 이후인 이날 오후 1시부터 시작된다.
하늘이 열리는 날 해발 1천567m 태백산 정상에서 펼쳐지는 국내 정상급 프로기사 대결은 바둑TV와 스카이TV가 녹화방송을 하고 30여명의 취재진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부터 태백산도립공원 당골 광장에서는 조대현 9단, 김영환 9단, 박종렬 5단, 한종진 8단, 현미진 4단, 김미리 초단 등이 참가하는 다면기대국과 국내 아마추어 최강 단체전이 열린다.
한편, 태백시는 지난 2008년 천제단에서 산상 대국을 벌인 이창호 9단과 유창혁 9단을 태백시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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