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파키스탄의 아프가니스탄 접경지역에 대한 미군 공습이 강화되는 가운데 2일에도 미군 공습으로 알카에다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파키스탄 무장단체 소속원 6명이 사망했다.
파키스탄 관리들에 따르면 북와지리스탄 부족지역의 주요 타운인 미란샨에서 서쪽으로 45km 떨어진 다쉬가 마을의 한 가옥이 2대의 미군 무인기에서 발사된 미사일 4발을 맞아 파괴되면서 무장대원 6명이 숨졌다.
미란샨에서 활동하는 파키스탄 정보관리는 "사망한 6명은 모두 (알카에다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하카니'란 단체 소속이다"고 확인했다. 또 다른 정보관리는 최초 보고에 따르면 숨진 이들이 아프간에서 넘어온 우즈베키스탄인 무장대원들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 관리들은 지난달 한달 최소한 21차례의 미군 무인기 공습으로 약 120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망자수는 월별 사망자수로는 최대치다. 2008년 8월 시작된 미군의 파키스탄 공습으로 지금까지 1천140명 가량이 목숨을 잃었으며, 이에따라 보수적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에서도 반미감정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미군의 이날 공습은 아프간 주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제안보지원군(ISAF) 무인기가 지난달 30일 국경을 넘어 파키스탄군 초소를 폭격해 군인 3명이 숨지자 파키스탄 당국이 아프간으로 이어지는 자국내 주요 ISAF 보급로를 차단해 미국과 파키스탄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미군이 앞으로도 파키스탄 접경지역에 대한 공습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나토군은 이날 소속 병사 2명이 전날 아프간 동부에서 탈레반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급조폭발물(IED)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나토군은 사망한 병사들의 국적은 밝히지 않았다. 이로써 올해 들어 아프간에서 사망한 나토군 병사는 모두 551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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