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다우지수는 0.28% 하락, 앞서 4주간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주요 경제지표들이 그리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데다 그동안의 주가 상승세가 너무 가팔라 쉬어가는 듯한 모습이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0.21%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도 0.44% 떨어졌다.
일반적으로 9월은 주가 약세의 달로 지목됐지만, 올해는 달랐다. 9월 한 달간 다우지수가 7.7%나 오르면서 1939년 이후 9월 상승률로는 최고를 기록했다.
3분기를 기준으로 봐도 10.4%가 올라 올 들어 가장 활황세를 보인 분기가 됐다.
지난주 투자자들이 눈치 보기에 들어간 것은 10월에 조정 없이 상승세가 이어질지 확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브린 마우르 트러스트 에셋의 칩 코브 수석 부사장은 "9월의 증시 강세가 10월의 상승세를 예약해주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지금 (증시에) 돈을 넣어야 할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9월 제조업 지수는 54.4로, 8월 56.3보다 하락하면서 지난주 증시의 발목을 잡은 지표로 평가된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에도 못 미치면서 앞으로의 경기전망에 대해서도 불안감을 주었다.
이에 비해 8월 미국의 소비지출은 전월에 비해 0.4% 증가하면서 기대감도 높였다.
미국에서 소비지출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하는 대표적 경기지표로 경기 회복에 필수적인 전제로 꼽힌다.
또 개인 소득증가율은 0.5%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해 미국 경제가 짧은 회복 후 다시 침체를 나타내는 `더블딥(double dip)'에 빠져들 것이라는 우려는 상당 부분 덜어줬다.
이번 주에는 오는 8~10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하원이 환율 조작 가능성이 있는 국가들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중국이 이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는 등 환율전쟁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에서 각국 대표들은 이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또 8일에는 9월 고용동향 보고서가 발표된다. 이번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향후 통화량 완화정책 등 경기부양조치의 수위를 이번 지표를 보고 결정한다는 입장이어서 어느 때보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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