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는 지난달 29일과 3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1, 2차전에서 3번 타자와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8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는 지독한 난조를 겪었다.
그의 부진은 첫 두 경기를 롯데에 내주고 벼랑에 몰린 상황과 궤적을 함께 했기 때문에 개인에게는 중압감으로 다가오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김현수는 지난 2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3차전에서 역시 4번 타자로 나와 5회 오른쪽 파울라인을 타고 빠지는 2루타를 날려 준플레이오프에서 처음으로 안타를 신고했다.
무려 13타석 만에 겨우 뽑아낸 안타였지만 김경문 두산 감독은 "김현수도 이제 안타를 쳤으니 편안하게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침묵을 깬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뒀다.
롯데의 주포로서 활약해오던 가르시아도 김현수와 마찬가지로 1, 2차전에서 침묵을 넘어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하다가 3차전에서야 겨우 방망이 침묵을 깼다.
가르시아는 1, 2차전에서 8타수 무안타에 삼진 3개, 병살 2개 등을 기록했지만 롯데가 두 경기 모두 막판에 짜릿한 승리를 낚으면서 부진이 두드러지지는 않았다.
그가 정규시즌에서 이대호, 홍성흔과 함께 리그 최강의 클린업트리오로 꼽혔던 사실을 고려하면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졸전이다.
가르시아는 하지만 지난 2일 열린 3차전에서 7번 타자로 출전해 2회에 중전안타를 날려 준플레이오프 들어 10타석 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가르시아가 타격감을 되찾고 있다고 보고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그를 클린업트리오에 다시 넣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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