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민당은 2일 네덜란드 동부 아른험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자유민주당과 기독민주당, 자유당이 최근 타결한 연정 구성안 초안을 승인했다.
전당대회엔 5천명의 기민당 대의원 중 4천33명이 참여해 2천759명이 찬성표를, 1천274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이는 우파연정 구성안에 대한 기민당 대의원의 찬성률이 68%에 달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이슬람교와 이민에 반대하는 자유당의 목소리도 앞으로 연정의 정책입안 과정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3당이 최근 도출한 합의에 따르면 극우 성향의 자유당은 연정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연정이 제안한 입법안 통과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대신 정책 결정과정에서 일정 부분 발언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자유당 당수인 기르트 빌더스는 이슬람교에 대한 증오를 선동했다는 혐의로 4일 암스테르담의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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