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무대와 안무, 음악으로 돌아온 가족뮤지컬 '브레멘음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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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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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사람들에게 느리다고 구박만 받는 느림보 당나귀 '동키'. 원래 이것저것 구경하며 천천히 가는 걸 좋아하는 동키는 어느날 주인한테서 도망치기로 결심한다. 멋진 모험을 기대하며 브레멘으로 향하는 것.

입냄새가 아주 심한 강아지 '도기'도 사람들에게 '으르렁'대며 겁주는 걸 싫어한다. 그래서 '으르렁'거리지 않는 대신 멋진 노래를 들려줄 수 있는 순간을 고대한다.

작은 쥐들을 잡아 죽이는 건 너무 잔인하다고 생각하는 고양이 '캐티'도 멋진 브레멘 음악대 연주자를 꿈꾼다.

수탉처럼 노래하고 싶은 암탉 '러스티'는 멋진 가수가 되서 아침마다 사람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어한다.

독일 그림형제가 만든 동화 '브레멘음악대'를 각색해 새롭게 만든 대표적인 가족뮤지컬 '브레멘음악대'가 새로운 무대와 의상, 안무, 음악으로 다시 돌아왔다.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열리는 브레멘음악대는 독일 브레멘주 정부와 문예진흥원 우수공연작으로 선정되며 그 유명세를 떨쳐왔다.

실제로 독일 '오펜바흐 캐피털극장'과 '브레멘발다우 극장' 뿐만 아니라 일본으로 수출된 '브레멘음악대'는 올해에도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공연된다. 내년에는 독일 5개 대도시를 비롯해 대만과 중국에서 '세계투어'를 한다.

올해로 5주년을 맞이하는 브레멘음악대는 그동안 22만명의 관객을 끌어들이며, 5년연속 유료객석 점유율 75% 이상을 달성하는 초유의 기록을 남겼다.

특히 이번에 선보이는 무대는 가족뮤지컬이라는 특색에 맞게 어린이 뿐만 아니라 성인들의 눈높이도 고려했다.

우선 국내 최고 뮤지컬 스텝들이 참여해 클래식과 모던함이 잘 어우러진 무대를 선사한다.

더욱 풍부해진 드라마와 재즈, 스윙, 팝,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뮤지컬에 몰입하게 만든다.

특히 강아지 '도기'와 고양이 '캐티'의 아지트 장면에서 벌어지는 라이브 연주는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아이들을 위한 웃음 요소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상상 속 동화를 마치 현실로 옮겨 놓은 듯한 영상기업과 무대구성은 아이들의 감성과 상상력을 더욱 자극할 예정이다.

관람료는 평일에는 1층 1만2000원, 2층 8000원, 주말에는 R석 2만5000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이다. 만 24개월 이상만 입장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고양문화재단(1577-7766)으로 문의하면 된다.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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