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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이승렬, 스승 허정무 감독에게 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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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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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인천 유나이티드 사령탑으로 프로축구 K-리그에 복귀한 뒤로 첫 패배를 당했다. 허 감독에게 결정타를 날린 것은 애제자 이승렬(FC서울)이었다.

인천은 3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쏘나타 K-리그 2010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2로 졌다.

1골1도움을 올린 우스베키스탄 국가대표 공격수 세르베르 제파로프를 막지 못한 탓이 컸지만, 전반 43분 균형을 무너뜨린 이승렬의 한 방에 인천은 크게 흔들렸다.

인천은 서울이 전반 34분에 가서야 첫 슈팅을 날릴 만큼 강한 압박으로 팽팽하게 승부를 끌고 갔지만, 이승렬에게 헤딩 결승골을 내주고 나서 더욱 거세진 상대의 공격에 맥없이 무너졌다.

허 감독 부임 이후 4경기 연속 무패행진(2승2무)을 벌인 인천은 다섯 경기 만에 쓴잔을 들었다.

허 감독은 경기 전 "자력으로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해지만 애제자 때문에 6강 꿈은 더욱 가물가물해졌다.

이승렬은 이날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해 82분을 뛰고 팀이 승리를 눈앞에 둔 후반 37분 교체됐다.

이승렬은 허 감독이 한때 총감독을 맡아 유소년 육성에 힘을 쏟았던 용인축구센터 출신이다.

허 감독은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출전할 때도 23명의 최종엔트리 안에 이승렬을 포함하는 등 애정을 보였다.

이승렬은 경기 후 "한 경기 한 경기가 매우 중요한 상황인데 팀이 이길 수 있는 골을 넣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 사령탑에 허정무 감독이 앉아있었지만 그는 "일단 상대 감독이 누구든 이겨야 되는 경기였다"고 잘라 말했다.

허 감독은 "이승렬이 월드컵 이후 몸 놀림이 많이 좋아졌다"고 칭찬하면서도 "앞으로 한 고비만 넘기면 더 큰 선수가 될 것이다. 기복이 없어야하고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 이겨낼 정신력과 체력, 기술도 좀더 보완해야 한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 점에 대해서는 이승렬도 "아직 발전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고 동의했다.

이승렬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 주축 선수 대부분이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 함께 출전했던 동료인데 이승렬은 끼지 못했다.

이승렬은 "처음에는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는 곧 "이것이 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서울 소속으로 치러야 할 남은 경기들이 아주 중요하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탈락의 아쉬움을 잊고 남은 K-리그 경기에 더 집중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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