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로이스터 감독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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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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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두산 감독 = 어제 열린 4차전부터 선수들이 똘똘 뭉친 모습들을 더그아웃에서 보게 됐다. 그걸 보니까 나도 감독으로서 자신감이 더 생겼다. 어려운 고비를 잘 넘겨서 5차전을 서울로 가게 됐다. 후회 없이 서울에서 싸우겠다.

9회 초에 정수빈에게 초구를 자신 있게 노려서 치라고 말했다. 스리볼이 됐을 때 나는 거를 줄 알았다. 정수빈에게 그냥 치라고 했는데 기대보다 훨씬 더 잘 쳐버렸다.

오늘 마운드 운영은 계획과 조금 달랐다. 임태훈을 올렸다가 이현승으로 넘어가려고 했는데 분위기에서 잡히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 스코어가 너무 빡빡했고 분위기를 빼앗길 것 같아서 켈빈 히메네스를 내보냈다.

오늘은 1회 초에 그냥 최준석이 하나 칠 것 같아 4번 타자로 기용했는데 못 쳤다. 그래서 운이 안 따르나 싶었다. 그런데 1회 말에 롯데가 만든 만루를 임태훈이 더 집중력 있게 잘 막아줬다. 같은 입장이 됐다고 생각하고 경기를 했다.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화이팅을 잘해줬다.

5차전의 선발투수는 김선우로 생각하고 있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 = 경기 초반부터 기회를 너무 많이 놓쳐버렸다. 잔루가 15개 정도 되는 것 같다. 그런 불운이 끝까지 이어졌다. 두산은 경기 내내 막히고 있었지만 정수빈이 스리볼에 스윙을 하고 파워히터도 아닌 데 홈런을 쳤다.

5차전은 3차전과 똑같은 상황이다. 2차전을 마치고 집에 왔을 때 한 경기만 더 이기면 다음 시리즈로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달라지는 면이 있다면 다른 구장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다. 야구장에서 떠날 때 1경기만 이기면 된다고 생각하고 떠났는데 지금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에게 경기 전에 옷을 세탁소에 맡겨서 서울에 갈 옷이 없으니까 오늘 이기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잘 안 따라줬다고 할 수 있다.

오늘처럼 기회를 많이 만들었던 것을 다음에도 노려야 한다. 타자들은 그런 기회를 오늘과 달리 많이 살려야 한다. 9회가 되기 전까지는 두산도 솔직히 기회를 못 살렸다. 우리 팀은 아직은 괜찮다. 기회를 살리도록 해야 하겠다.

선발투수 장원준과 불펜이 8이닝을 3점으로 막았는데도 못 이긴다면 힘들다. 우리는 계속 이겨서 우승까지 노릴 것인데 2, 3점을 내면서 이기는 건 보지 못할 것이다.

5차전 선발투수는 송승준이 될 가능성이 99%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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