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3∼4년 전 중국에서 6자회담 때 사석에서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리근 미국국장 등 북한 당국자들과 얘기를 나눴다"며 "당시 리근 국장이 `우리는 KAL기 사건 이후 한번도 테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이 발언은 KAL기 폭파사건이 자신들이 한 것이라고 시인한 것 아니냐"며 "당시 내가 `북한이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되면 KAL기 사건에 대해 사과해라'고 했더니 리 국장은 말실수를 했다고 느꼈는지 가만히 있었다"고 말했다.
북한은 그동안 KAL기 폭파사건을 남한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하면서 줄곧 범행사실을 부인해왔다.
KAL기 폭파사건은 1987년 11월29일 바그다드에서 서울로 향하던 대한항공 비행기가 김현희 등 북한 공작원 2명에 의해 폭파된 사건으로, 탑승자 115명이 모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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