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 학교-납품업자 급식비리 차단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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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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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교육청이 학교급식용 식재료를 구매하면서 뒷돈을 받는 비리 관행을 막기 위해 일선 학교 관계자와 식자재 납품업자와의 대면접촉 기회를 없애는 형태의 급식 식자재 조달체계 개선에 나선다.

4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일선 학교 계약 담당자와 납품업자가 직접 만나 계약을 맺는 수의계약이 최근 잇따른 급식 식자재 납품 비리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판단에 따라 내년부터 모든 학교가 전자조달을 통해 급식용 식자재를 구매하도록 하는 방안을 농수산물유통공사와 추진 중이다.

경남에서는 지난 6월과 8월 학교급식 식자재 수의계약을 체결하면서 업자로부터 현금이나 선물세트 등을 받은 교장과 행정실장, 영양교사 등 316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그러나 여전히 일선학교의 식자재 구매과정에서 수의계약이 차지하는 비중이 30%나 돼 또다른 급식비리 가능성을 남겨놓고 있다.

지난달 말 현재 경남의 초ㆍ중ㆍ고등학교 953곳 가운데 660여곳만이 공개경쟁을 통해 식자재를 구매하고 나머지 290여곳의 학교는 여전히 수의계약을 하고 있다.

이는 교육청 소액 수의계약 운영지침상 1천만원 이하의 물품(식자재)은 1명의 납품업자와도 수의계약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급식납품업자가 결제권자인 교장과 계약담당자인 행정실장만 잘 관리하면 손쉽게 수의계약을 따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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