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선데이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티글리츠 교수는 자신의 최근 저서 '자유낙하(Freefall)' 개정판에서 "유로화의 장래가 불투명하며 스페인이 곧 투기 목표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스티클리츠는 "유럽 전역은 물론 심지어 미국도 건드리고 있는 긴축 파도가 걱정된다"면서 "많은 (유럽) 국가들이 성급히 지출을 줄이는 가운데 전세계의 수요가 급격히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글로벌 주요국의 성장도 둔화될 것이기 때문에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전에 미국이 전세 계 침체를 유발했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유럽이 유사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티글리츠는 유로화에 대해 "지금 비틀거리는 실험일지 모른다"면서 "구조적으로 대수술하지 않으면 16개 가맹국이 사용을 포기해야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따라서 실패를 인정하고 실업과 고통의 많은 대가를 감내하는 쪽으로 가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스티글리츠는 이어 "스페인의 대대적인 재정 감축에 대해 이것이 경제 둔화를 초래하는 '죽음의 소용돌이'"라고 비유하면서 "아르헨티나가 불과 10년 전 유사한 고통을 겪었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지금은 스페인이 투기 세력의 공격을 받지 않고 있지만 그렇게 되는 것이 시간문제일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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