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신흥국인 중국과 브라질에서 신용카드 발급이 급증, 정체 추세에 있는 서방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 보도했다.
런던의 국제금융조사 전문회사인 라퍼티 그룹의 최근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9년 전 세계 신용카드 최다 발급기관 상위 10위 안에 중국 은행 두 곳과 브라질 은행 세 곳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5개 중국 및 브라질 은행 중 선두에 자리한 중국 공상은행(ICBC)은 총 5400만장을 발행, 선두인 JP모건(9600만장)을 추격하고 있다.
이어 브라질의 이타우-우니방코, 브라데스코, 브라질은행(Banco Do Brasil), 중국 초상은행 등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FT는 이런 경향이 신흥국 은행들의 안정적 성장세와 금융위기 이후 신용거래에 대한 부담이 커진 서방 은행들의 위축세를 동시에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JP모건, '뱅크 오브 아메리카', HSBC 등의 신용카드 발급량은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경우 작년 미국내 카드 발급량이 29%나 감소했다.
현재 대륙별 성인 1명당 평균 신용카드 보유 개수는 북미 지역이 2.3장, 서유럽이 0.7장, 라틴 아메리카가 0.6장, 아시아가 0.25장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세계 전체의 신용카드 결제 규모는 2008년 대비 약 2% 떨어진 4조 4870억 달러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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