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값 인상에 '난타'도 허리띠 졸라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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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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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값이 치솟으면서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도 허리띠 졸라매기에 들어갔다.

4일 제작사인 PMC프러덕션에 따르면 주방에서 벌어지는 신명나는 퓨전 타악 공연인 '난타'에서 쓰는 채소는 하루에 400여개.

배우 5명이 양배추와 당근 등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리듬에 맞춰 식칼로 다져내는 장면이 압권으로 꼽히는 만큼 채소는 공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

공연 1회당 양배추가 5통, 오이와 당근이 각각 10개, 양파 3개, 피망 6개 등이 쓰이며 서울 정동과 명동, 제주 등 4개 전용관을 합치면 하루에 400여개 채소가 소비된다.

하지만 최근 채소 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연출진과 배우들에게 '경계령'이 떨어졌다. 무대에 오르는 채소를 '귀하게' 다루라는 것.

PMC 관계자는 4일 "지난달 중순부터 무대에 오르기 전에 실수로 망가뜨리는 채소가 한 통도 없도록 당부하고 있다"면서 "예전에는 공연 전에 버려지는 채소가 몇 개씩 나오기도 했지만 지금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고 전했다.

PMC는 "지난 8월 농협으로부터 정해진 가격에 채소를 1년간 공급받기로 협약한 덕택에 직접적으로 비용 부담이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채솟값이 워낙 비싸진 만큼 난타 공연에서도 허리띠를 졸라매자는 취지"라면서 "농협 관계자가 지난달 연락해와 제작진과 대책을 논의한 결과 공연에 쓰이는 채소를 줄일 수는 없는 만큼 당분간 아껴쓰는 데 신경쓰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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