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휴대폰 이용자들의 불만과 항의를 수년간 묵살해오던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이 고객들에게 총 9000만달러(1000억원)를 환급키로 했다.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3일(현지시간) 버라이즌이 연방통신위원회(FCC)와 협상 끝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버라이즌은 지난 2007년부터 내장된 소프트웨어로 인해 데이터 전송이 이뤄지거나 실수로 인터넷 접속 버튼을 눌렀다가 바로 접속을 해지했는데도 매회 1.99달러의 접속료를 부과해 고객들의 항의를 받았다.
또 고객들은 버라이즌 측에서 부과된 요금을 취소하기를 거부하거나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는 것을 못하게 막았다고 주장했다.
FCC는 고객들의 소비자 불만 신고가 누적되자 지난해 12월 버라이즌에 이에 관한 문의를했고 지난 1월 공식 조사를 개시했다.
버라이즌은 현 고객들에게는 이달이나 내달 청구서에서 2달러에서 6달러 정도의 금액을 공제하고 이전 고객들에겐 같은 금액의 환급 수표를 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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