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뤘던 분양 재개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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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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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29 대책 효과 기대…전세값 오름세 지속 대형 건설사들 "더 이상 지연 못해" 2만여 가구 계획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로 올해 분양을 중단하다시피 했던 대형 건설사들이 연말을 앞두고 분양을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더 이상 분양을 미룰 수 없는 상황에 처한 경우도 있지만  '8·29대책' 효과와 지속되고 있는 전세값 오름세가 상대적으로 매수세를 살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연말까지 분양을 예정하고 있는 물량은 2만여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인천 검단5차 힐스테이트, 부산 해운대 AID, 화곡3주구 힐스테이트 등 총 2540가구의 분양 계획을 확정한 상태다. 

인천 검단5차 힐스테이트는 오는 21일 모델하우스를 열 예정이며, 하반기 물량 중 가장 몸집이 큰 화곡3주구 힐스테이트는 오는 11월께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당초 하반기에 총 401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2540가구를 제외한 나머지 물량은 시기를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GS건설도 오는 11월 서울 왕십리뉴타운 2구역과 부산 해운대 우동에서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왕십리뉴타운2구역은 GS건설이 주간사로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등이 참여하고 있다. 총 1148가구이며 이 가운데 509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부산 해운대 우동에서는 총 1059가구가 공급되며 이 가운데 743가구가 일반 몫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하반기에만 3036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왕십리뉴타운 2구역과 해운대 우동만 분양일정이 확정된 상태이며 나머지 물량은 조금 더 시기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도 그 동안 미뤄왔던 신규분양을 재재한다. 인천 송도와 부산 북구 화명동에서 공급을 예정하고 있다.

화명동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화명 롯데캐슬 카이저'는 총 5239가구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233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난해 9월 1차분 931가구가 분양됐고, 이번에 2차 1405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송도에서도 700여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대림산업과 삼성물산도 분양에 나선다. 대림산업은 11월 삼성물산과 공동으로 '반포 래미안e편한세상'(총 1119가구), GS건설 등과는 왕십리2구역 '텐즈힐'을 공급한다.

삼성물산은 이 달 수원시 영통구 신동지구에서 128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반기 분양계획을 백지화 하려던 대형사들이 더 이상 분양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과 함께 8·29 대책 기대감 등으로 분양을 다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시장이 완전히 살아났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당초 계획했던 물량을 모두 쏟아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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