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마지막 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확정했다.
샌프란시스코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하고 92승70패로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승리하면서 이날 필라델피아를 8-7로 꺾은 동부지구 2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내셔널리그는 3일까지 서부지구의 샌프란시스코(91승70패)와 샌디에이고(90승71패), 동부지구의 애틀랜타(90승71패) 등 세 팀이 두 장의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놓고 다투는 혼전이 이어졌다.
4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샌디에이고가 샌프란시스코를 꺾고 애틀랜타가 승리한다면 세 팀 모두 동률을 이루기 때문에 플레이오프를 두 차례나 치른 끝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팀을 가리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선발 조너선 산체스를 6회에 바로 내리고 이어 5명의 계투를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쳐 샌디에이고의 반격을 봉쇄하고 마지막 날 승리를 따냈다.
선발 산체스는 3회말 공격에서 3루타를 치고 나가 선취 득점을 올리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해 7년 만에 팀의 '가을 야구' 갈증을 푼 주인공이 됐다.
애틀랜타도 마지막 날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플레이오프 없이 포스트시즌에 나설 자격을 얻었다.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 나설 8개 팀도 모두 확정됐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동부지구의 탬파베이 레이스(96승66패)와 중부지구 미네소타 트윈스(94승68패), 서부지구 텍사스 레인저스(90승72패)가 각각 지구 우승을 달성했고 뉴욕 양키스(95승67패)가 와일드카드를 거머쥐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필라델피아 필리스(97승65패)와 신시내티 레즈(91승71패)가 각각 동부지구와 중부지구를 제패했다.
8개 팀 가운데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를 우승한 필라델피아가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했고,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의 텍사스는 가장 낮은 승률을 올리고도 지구 우승을 달성해 포스트시즌에 합류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추신수(28)가 속한 클리블랜드는 막판 캔자스시티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반면 박찬호(37)가 뛰는 피츠버그는 57승105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는 물론 리그 전체에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포스트시즌에 출전하는 팀들은 오는 7일부터 5전3선승제 디비전시리즈를 벌이고 16일부터 7전4선승제 리그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대망의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는 오는 28일부터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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