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이 기존의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 식의 표현 대신 그냥 `영도자'라는 단어를 쓴 것은, 포괄적 의미로 후계자 김정은까지 영도자에 포함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신문은 이날 이 편집국 논설을 게재한 것은 작년 당창건 기념일(10월10일) 직후인 10월13일 당원의 역할을 강조하며, 조선노동당을 끝없이 빛내자고 촉구한 이후 처음이다.
노동신문 편집국논설은 김정일 위원장의 직접 재가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일심단결은 조선의 힘이고 승리'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영도자가 구상을 펼치고 전당, 전군, 전민이 총동원돼 영도자의 결심을 결사적으로 실천해 나가는 일심단결의 정신력만 있으면 우리 앞에 못해낼 일이 없다"면서 "이 세상에 우리 군대와 인민처럼 자기 영도자에게 매혹되어 자기 운명을 전적으로 의탁하고 따르는 군대와 인민은 없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김일성 동지의 후손들이라는 자각을 한시도 잊지 말고 싸워나가야 한다"면서 "김일성 동지의 후손이라는 자각을 갖고 살며 투쟁한다는 것은 수령님의 은덕을 순간도 잊지 않고, 수령님의 숭고한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몸바쳐 싸운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이 `김일성 동지의 후손'을 거듭 강조한 것은 `3대 권력세습'의 정당성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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