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포화 맞은 국립극장···'방만 운영'과 '근무기강 해이'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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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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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국립극장 운영의 문제점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은 국립극장 전속단체의 방만한 운영과 근무기강 해이를 지적했다.

문화부와 극립극장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5∼2006년 국립극장 전속단체 단원(204명)의 59.8%가 극장장 승인 없이 무단 겸직하거나 외부 활동을 해왔으며 근무이탈도 수시로 이뤄졌다.

진 의원은 "국립극장은 한 직원이 최고 128일의 휴가를 가는 등 연평균 휴가일수가 96일에 달하고 일부 단원은 한 번도 공연에 출연하지 않고 4400여만원의 연봉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지난 9월 7일 있었던 '소울 해바라기' 공연 중단과 관련, "국립극장장이 600여 명의 관객을 볼모로 벌인 자작극이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극장은 관객들에게 무용단의 거부로 공연이 중단됐다고 안내했지만 노조는 공연시작 30분 전에 이미 '30분 지연파업 안내문'을 돌리고 양해를 구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극장이 노조의 파업에 강도 높게 대응하면서 공연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최종원 의원은 "국립극장에서 차범석 원작의 창극 '산불'이 공연될 예정이었지만 극장장이 좌파 공연을 올릴 수 없다고 거부해 무산됐다는 내부 증언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립극장 예술단원 노조는 이날 국감장인 문화부 앞에서 거리문화제를 열어 국립무용단과 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창극단 등 전속단체 법인화 계획 백지화와 국립극장장 퇴진을 요구했다.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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