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중국 TV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 지날 9월 중추절에 이어 10월 국경절을 거치면서 중국 로컬TV업체의 주도로 이뤄진 TV가격인하 덕분에 빠르게 재고가 소진됐기 때문이다.
지난 4월29일 개최된 중국 톈진 소재 삼성전자 '국제 품질인증연구소' 개소식이 중국삼성 박근희 사장(사진 정중앙)과 톈진시 개발구관리위원회 니썅위(倪祥玉)부주임(박근희 사장 우측)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TV시장은 9월과 10월에 걸쳐 로컬 세트업체 및 글로벌 업체들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과 역사적으로 가장 진 연휴 기간 등으로 호조세를 맞고 있다.
최근 중국시장을 직접 점검한 유진투자증권 이정 부장은 “올해 9~10월 중국시장에서의 LCD TV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35% 증가한 700만~750만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이후 중국시장에서의 높은 재고에 대한 우려가 그동안 시장을 억눌러 왔던 상황이 해소될 조짐이다.
중국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재고 조정에 이어 중추절, 국경절 연휴 기간 동안 700만대 이상의 판매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10월 이후 TV재고는 적정수준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이번 국경절 특수 이후 올해 4분기부터는 중국시장에서의 재고 이슈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올해 12월부터 실시되는 중국의 에너지효율표준등급제에 따른 새로운 소비촉진정책(보조금 지급)과 내년 1분기 중국 춘절효과에 앞선 신규모델 출시 등으로 올해 11월부터 LED TV를 중심으로 한 수요가 재차 살아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LED TV에 대한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최근 LCD TV와 LED TV의 가격격차가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보조금 정책까지 진행되면 내년 중국 시장에서는 LED TV가 대세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TV업계에서는 중국시장의 변화가 일차적으로 로컬TV업체에 영향을 주는 반면 한국 업체에 주는 영향을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국경절 특수에 따른 LCD TV 판매와 에너지효율표준등급제 실시후 LED TV에 대한 지원의 경우도 우선적으로 중국 로컬TV업체에 혜택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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