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은 4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알 샤밥 클럽 내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8강까지 K-리그 팀들이 4개나 올라 분위기가 좋았는데 우리만 남았다. 그러나 부담은 없다"며 "K-리그를 대표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6일 오전 2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드 스타디움에서 알 샤밥과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원정 경기를 치르는 신태용 감독은 "환경이 다르고 17시간이나 비행기를 타고 와 피로가 누적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놀러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착실히 준비해서 이곳 축구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겠다"고 다짐했다.
골키퍼 정성룡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아무 이상이 없다. 부상이 있다면 이곳에 데려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8강에서 전북 현대를 꺾고 4강에 오른 알 샤밥의 호르헤 포사티 감독은 "8강에 오른 팀 가운데 4개가 한국 팀인 사실만 봐도 K-리그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은 빠르고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치켜세우며 "8강에서 만난 전북이나 성남 모두 뛰어난 외국인 선수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1차전 홈 경기의 중요성에 대해 포사티 감독은 "중앙 수비수 타바레스가 출전 정지의 징계를 받아 뛰지 못하지만 마지트 등 대체할 선수들이 많아 걱정하지 않는다"며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홈과 원정 두 경기를 전후반 한 경기로 치른다는 생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2차전 원정 경기를 치르는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의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그곳의 잔디 상태를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 성남이나 마찬가지 입장이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두 팀은 6일 1차전에 이어 20일 오후 7시30분에는 성남 홈 경기로 2차전을 치러 결승에 오를 팀을 가린다.
결승에 오르는 팀은 조바한(이란)-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의 승자와 우승을 놓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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