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부는 "A씨가 난민신청 당시 진술한 내용과 재판에서 주장한 것 사이에 일부 어긋나는 점이 있지만, 이는 기자로서의 활동상황과 정부의 탄압을 보다 구체적으로 묘사한 것일 뿐 전반적으로 `정부를 비판하는 기사를 써서 콩고 정보부로부터 위협을 받고 감시당했다'는 일관된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어 "통역의 어려움과 기억의 한계 등을 고려하면 세부사항의 불일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제반 사정을 종합할 때 정치적 의견을 이유로 정부로부터 박해받을 것이라는 공포는 충분히 근거 있다"고 결론지었다.
1960년 벨기에로부터 독립한 콩고는 1965년부터 32년간의 독재정권과 2차례의 내전, 대통령 암살 등 혼란 상황을 거쳤고 2006년에 이르러서야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가 평화적으로 치러졌다.
하지만 `국제인권감시기구'나 `국경 없는 기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가 여전히 정치적 반대자에게 폭력을 일삼고 있으며 언론인에 대한 테러행위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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