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F, 새로운 글로벌 환율협정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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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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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선진국들이 새로운 환율협정을 맺어 글로벌 재구조화(리밸런싱)에 앞장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세계 420여개 대형은행 및 금융기관을 대표하는 국제금융연합회(IIF)는 4일(현지시간) 각국의 재구조화 공조 노력 부족으로 인해 더 많은 보호주의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찰스 달라라 IIF총재는 "세계 경제 선도국들이 힘을 합해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지난주 귀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이 "환율전쟁"의 위험에 대해 경고한 뒤 나온 발언으로, 현재 미국은 중국에 신속한 위안화 절상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일본, 한국, 브라질, 스위스 등은 자국 통화 가치를 낮추기 위해 시장에 개입해 왔다.

같은 날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도 "국가간 통화 문제로 긴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달러 대비 엔화 강세에 대한 국제적인 공조를 보여준 1985년 플라자합의 당시 미국측 실무자였던 달라라 총재는 '제2의 플라자합의'와 같은 정교하게 수정된 합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 합의에 미국엔 중기 긴축재정 정책을, 유럽엔 구조적 개혁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IIF는 최근 신흥시장의 자금유입액을 예측했으나 종전 예측액인 7090억달러에서 8250억달러로 크게 높여잡았다. 이에 대한 이유로 부유국의 낮은 금리로 인해 높은 이율을 바라고 신흥국에 투자하고 있다는 것을 들었다.

달라라 총재는 "파벌주의와 고립으로 인한 일방주의와 양방주의 환경이 조성돼 있다"며 다자간 합의를 도출해내는 데 앞장서야 할 미국이 제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을 비판했다.

그는 "미국 정부 주도로 국제적 공조를 위한 시도가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다.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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