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주택가격 하락, 구조적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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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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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금융연구원이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주택가격 하락은 구조적 현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장민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5일 '최근 부동산 시장 부진 원인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가계부채 누적, 금리 인상 가능성, 주택보유 수익률 하락 등이 주택가격 하락의 수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계신용 잔액이 지난 6월 말 754조9000억원까지 늘어난 가운데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이자비용은 소득의 2.2%를 차지해 2003년 통계청 조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회사채 수익률을 고려해 계산한 주택 보유 초과 수익률은 금융위기 이후 마이너스 폭이 줄다가 올 3월부터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장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가계의 빚과 이자비용이 늘고 주택 수익률이 하락하는 가운데 장기적으로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인구 고령화 등으로 전반적인 주택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장 연구위원은 지적했다.

그는 주택 수요가 많은 35∼54세 인구 추이와 주택가격의 상관관계를 제시하면서 "한국도 일본처럼 주택시장 수요에 구조적인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3인 이하 가구의 증가에도 중대형 위주로 주택을 지었고, 분양가 상한제 시행에 앞서 건설사들이 주택 공급 시기를 앞당기는 등 수급 괴리 현상을 부추겼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 완화 등 주택 수요를 늘리려는 정책은 가격의 장차 `거품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서민용 공공주택과 소형 위주로 공급을 늘리면서 부실 건설사 구조조정을 통해 수요에 맞게 공급이 조정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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