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분양실적 2003년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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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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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올 3분기 아파트 분양실적이 분기 기준으로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적었고 분양가도 2006년 이후 처음으로 3.3㎡당 900만원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3분기 분양실적은 9269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9049가구) 보다 51.3% 감소한 것을 뿐만 아니라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4234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64.2%(7578가구)나 줄었고 지방 5대광역시도 59.2% 감소한 2333가구에 그쳤다. 반면 지방 중소도시는 2702가구로 78.6%(1189가구) 증가했다.

지방중소도시에서는 경남 김해시, 경북 구미시 등 그동안 신규분양이 뜸했던 지역에서 물량이 공급돼 증가했다.

수도권에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물량이 감소했다. 특히 경기에서는 2009년 3분기 남양주 별내지구, 김포한강신도시 등에서 물량이 쏟아졌으나 올해에는 공공물량(성남시 여수지구, 안양시 관양지구 등) 이외 민간분양이 거의 없어 물량이 감소했다.  
 
주택경기가 침체되면서 분양가도 떨어졌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970만원으로 작년 3분기(1069만원)에 비해 100만원이나 하락했다.

분양가가 1000만원대 아래로 떨어지기는 지난 2006년 3분기(832만원) 이후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역시 서울이 1534만원으로 2009년 같은 기간(1386만원)보다도 높았다. 지난해에는 은평뉴타운과 강서권 물량이 나오면서 분양가가 낮았으나 올해는 용산구 주상복합, 강서권(동작, 양천) 재건축 일반분양 등의 물량이 나오면서 전반적인 분양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경기는 남부권(성남, 안양)에서 공공물량 분양이 공급되면서 평균 분양가가 2009년(1094만원)보다 낮은 1014만원을 기록했다. 인천 역시 2009년 3분기(1018만원)에 청라지구, 부평구 등에서 골고루 분양이 있었으나 2010년(866만원)에는 두 곳에서만 분양이 진행돼 분양가가 하락했다.

지방에서는 대구가 가장 높은 분양가를 기록했다. 작년(646만원)에는 공공물량 분양이 집중돼 분양가가 저렴했으나 올해(858만원)는 재건축 단지(한라하우젠트)가 분양되면서 분양가도 상승했다.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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