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그룹 시가총액은 작년 말 6조7534억원에서 15조2953억원으로 126.48% 증가했다. 이는 지난 3월17일 한화그룹 계열 생명보험사 대한생명이 상장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상장 첫날 대한생명은 시가총액 7조6865억원을 기록하며 단숨에 시총순위 30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대한생명은 이틀만에 4.29% 떨어지는 등 하락을 반복, 지난 5월25일엔 시초가 8700원 대비 22.29% 내린 676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한생명은 7900원대를 오르내리며 거래되고 있고, 시가총액은 상장 첫날보다 약 8085억원 줄어든 6조8780억원으로 시총 순위 36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한생명을 제외한 한화그룹 계열사 주가도 시원찮다. 한화손해보험이 21.34% 떨어졌고 한화증권(-12.28%), 한화(-3.76%)도 하락했다. 반면 한화케미칼과 한화타임월드는 연초대비 각각 95.18%, 20% 상승했다.
한화투신운용은 올 하반기 이들 7개 종목으로 구성된 한화그룹주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기업공개(IPO)를 제외하고 단순 주가 상승에 따른 시총 변화를 두고 볼 때, 10대그룹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그룹은 현대차그룹이다.
현대차그룹 시총은 올 초 67조5987억원에서 지난 4일 97조3109억원으로 29조7122억원으로 43.95% 늘었다.
현대차그룹 트로이카인 현대차(31.40%), 기아차(90.52%), 현대모비스(52.33%)가 모두 고르게 상승한 덕분이다.
롯데그룹 시총도 18조3969억원에서 25조8150억원으로 40.32% 급등했다. 롯데쇼핑 주가가 연초 이후 36.41% 상승하며 그룹 시총을 끌어올렸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롯데쇼핑 자회사인 롯데카드와 롯데홈쇼핑을 내년 이후 국내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이밖에 SK(21.80%), 두산(21.11%), 삼성(14.55%), LG(7.76%)그룹 시총도 크게 증가했다.
이 가운데 삼성그룹은 지난 4일 시가총액 228조3062억원을 기록해 국내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총 1041조8626억 가운데 약 21.91%를 차지했다. 삼성그룹 계열 상장사는 모두 16개다.
작년 말 199조3145억원이던 삼성그룹 시총이 28조9917억원으로 증가한 것은 지난 5월12일 삼성생명 상장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상장과 동시에 시총 22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단숨에 시총 4위로 뛰어올랐지만 현재 삼성생명은 21조2000억원 가량으로 줄어 현재 8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포스코와 하이닉스는 오히려 시가총액이 감소했다.
포스코는 작년 말 54조9155억원에서 48조4592억원으로 11.76% 줄었고, 하이닉스도 13조6954억원에서 13조2741억원으로 3.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연초 1682.77에서 지난 4일 1879.29까지 11.67%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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